달기지의 핵심은 지하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계층형 미궁 구조다. 이 미궁은 여신 전쟁의 흔적이자, 동시에 인간이 감히 통제할 수 없는 압도적인 우주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미궁의 성격: 금역의 산맥
달기지는 한때 연구 도시였으나 전쟁 후 전면 철거되었다. (상세) 현재 남은 것은 텅 빈 지하 동굴과 최소한의 궤도 infrastructure뿐이다.
- 이곳은 히말라야나 알프스 고산 지대의 금역(禁域) 과 같다. 일반인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마을이 아니다.
- 언제 어떤 이상 현상이 터질지 모르는 극도로 위험하고 가혹한 심연.
- 오직 목적을 가진 자들만 목숨을 걸고 찾는 곳.
전체 구조: 용암 동굴과 3D 프린팅 모듈 건축
미궁은 인공적으로 수직으로 판 우물이 아니다. 달 내부는 과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용암 동굴(lava tube)과 지각 균열이 복잡하게 얽힌 자연적인 지하 공동이다. 초기 연맹의 기술자들은 이 기존 동굴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여 기지를 구축했다.
비용 문제와 자연 지형 활용의 이유
달 지하 수십 킬로미터 전체를 인공 격벽으로 채우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따라서 기지는 거대한 자연 용암 동굴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지어졌다.
- 인공 격벽이 설치된 구역(역무실, 모듈 구역)은 전체 미궁의 일부에 불과하다.
- 격벽이 없는 천연 동굴 구간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이곳은 -130°C의 극한 추위, 미세한 우주 방사선, 중력 이상이 발생하는 가혹한 환경이다.
- 천연 동굴 구간을 이동할 때는 최첨단 시스템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아날로그식 탐사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골격: 용암 동굴을 따라 난 사선 궤도
- 지상에서 심부까지 이어지는 단 하나의 경사 모노레일 본선이 미궁을 관통한다.
- 본선은 용암 동굴의 자연적인 벽면과 경사를 따라 완만한 사선과 곡선을 그리며 하강한다. 이는 동굴 구조를 훼손하지 않고 이동로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 중간중간 분기점(Switch)이 있어 선로가 갈라지고, 일부 분기점은 고장나거나 의도적으로 잠겨 있다.
거점: 역무실(Station Shelter)
- 본선을 따라 일정 간격으로 역무실(쉘터)이 위치한다.
- 각 역무실은 2층 구조로, 1층은 플랫폼 겸 대합실, 2층은 통제실 겸 숙소다.
- 역무실은 탐사대의 안전한 기착지이자, 다음 구역으로 가기 위한 장비/정보 보급 거점이다.
- 1F 메인 역무실만이 유일한 대규모 시설이며, 깊은 층으로 갈수록 규모는 작아진다.
날개: 벌집형 모듈 구역
- 각 역무실 옆에는 철제 문이 있고, 그 문을 열면 벌집형 모듈 구역(Honeycomb Module Block)이 펼쳐진다.
- 이 구역이 격자 구조를 가지는 이유는 건축적 한계 때문이다. 용암 동굴 내부에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연맹은 3D 프린터로 달 표면의 월면토(regolith)를 소결하여 조립식 건축 패널을 현지 생산했다.
- 월면토 3D 프린팅은 복잡한 곡면보다 균일한 육각형(벌집 구조) 패널이 가장 강도와 생산 효율이 높았다. 또한 조립식 특성상 확장과 재배치가 용이하여, 연구 목적에 따라 방의 용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었다.
- 결과적으로 각 방은 균일한 육각형 단위로 나뉘어 벌집처럼 연결되었고, 방과 방 사이는 개구부로 이어져 있다. 천장과 바닥에도 동일한 육각형 구조가 적용되어 환기구나 수직 사다리를 통한 상하 이동이 가능하다.
- 현재는 전쟁과 철거를 거치며 일부 통로가 잔해에 막혀 우회로를 찾아야 하고, 각 방에는 과거 연구원들의 책상, 파손된 장비, 숨겨진 유물, 정신 노이즈에 오염된 기억의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 이 벌집형 모듈 구역을 탐험하며 잠긴 문을 열 열쇠, 다음 구역으로 가는 동력 스위치, 조난당한 대원 등을 발견하게 된다.
이 구조 덕분에 주인공은 단순히 “가만히 앉아 있는 여관 주인”이 아니라, 역무실을 거점 삼아 선로와 벌집형 구역을 누비며 탐사 범위를 넓혀가는 안내자(셰르파)여야 한다.
규칙 1: 각 층은 ‘상처를 비추는 거울’이다
정신적 노이즈가 물리적으로 형상화된 공간. 각 층의 풍경과 위험은 특정 탐사대원의 과거 트라우마, 상실감, 집착을 쓸쓸한 미장센으로 구현한다.
- 탐사대는 단순한 괴물이 아닌, 자신의 기억이 왜곡된 형태와 마주하게 된다.
- 주인공(셰르파)은 이 기억의 파편들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며 치유하는 산악 구조사이자 대피소지기다.
- 같은 층이라도 누가 탐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규칙 2: 구역 구분과 안전 장비
미궁은 깊이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 진입에 요구되는 안전 조건이 다르다.
| 구역 | 깊이 | 안전 조건 | 쉘터 규모 |
|---|---|---|---|
| 제1구역 (안전 구역) | 지상 ~ 지하 1,000m | 기본 보호복 | 1F 메인 역무실 (대규모) |
| 제2구역 (제한 구역) | 지하 1,000m ~ 3,000m | 정신 방벽 장비 + 정화 장치 | 중형 쉘터 (기본 시설) |
| 제3구역 (핵심 구역) | 지하 3,000m ~ | 완전 밀폐형 유물 보호복 + 감시 장비 | 소형 비상 쉘터 (최소 시설) |
각 구역 경계에는 격리 게이트가 위치하며, 게이트를 통과하려면 해당 구역의 안전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이 장비들은 주로 과거 연맹 시절의 물건으로, 1F 메인 쉘터에 보관되어 있다.
천연 동굴 구간 탐사 장비
격벽이 없는 천연 동굴 구간에서는 기지의 자동화 시스템이 닿지 않는 영역이 발생한다. 이런 구간에서는 다음과 같은 아날로그식 탐사 장비가 필수적이다:
| 장비 | 용도 |
|---|---|
| 산악용 로프 | 급경사 용암 동굴 벽면 하강 및 등반. 동력이 필요 없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이동 수단. |
| 암반 고정용 앵커 | 로프 고정과 임시 확보 지점 확보. 달의 낮은 중력에서는 특히 중요. |
| 이동식 산소 공급기 | 천연 동굴 구간은 기밀 유지가 안 되므로 국소적 산소 부족 구간이 발생할 수 있음. |
| 지형 스캔 고글 | 가시광선이 닿지 않는 암흑 구간에서 적외선·음파를 이용해 지형을 실시간 스캔. |
| 휴대용 열원 | -130°C의 극한 환경에서 동상과 장비 결빙 방지. |
주인공은 이 장비들을 사용해 동굴 벽을 타고 내려가 조난자를 구조하거나, 막힌 통로를 우회하는 루트를 개척한다. 이 아날로그적이고 단단한 장비의 사용이 소설에 묵직하고 리얼한 생존의 맛을 더해준다.
규칙 3: 사선 궤도와 벌집형 구역의 이동 방식
- 본선 이동 (경사 궤도 열차): 역과 역 사이는 1칸짜리 산악 톱니바퀴 열차로 이동. 빠르지만 선로가 정해져 있어 자유도가 낮다.
- 모듈 탐사 (도보): 각 역에 도착하면 역무실 옆 벌집형 모듈 구역을 도보로 탐험. 육각형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며 숨겨진 통로, 기록, 조난자를 발견한다.
- 수직 이동의 한계: 수백 미터를 수직 엘리베이터로 뚫는 것은 지반 붕괴 위험이 크므로, 사선 경로와 환기구·사다리를 통한 우회로가 주를 이룬다.
- 격리 목적: 미궁의 오염(기억 노이즈 폭주)이 상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구역은 두꺼운 격벽과 단절된 통로로 분리되어 있다.
규칙 3-2: 안전 장비와 진입 제한
모든 층의 쉘터(역무실)까지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되어 있다. 그러나 쉘터를 벗어나 모듈 구역이나 본선 이원 지역으로 진입하려면 해당 구역의 안전 장비가 필수다.
- 제1구역: 기본 방진 보호복만으로 탐사 가능. 주로 잔해와 먼지가 위험 요소.
- 제2구역: 정신 방벽 헬멧과 정화 장치 필수. 유물의 정신파 오염으로부터 뇌를 보호.
- 제3구역: 완전 밀폐형 유물 보호복과 생체 감시 장치 필수. 고차원 에너지에 직접 노출될 위험.
주인공은 탐사대가 각 구역에 맞는 장비를 갖추었는지 확인하고, 장비가 부족한 자에게는 쉘터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한다. 이는 소방관 시절의 안전 관리 경험이 직접 발휘되는 지점이다.
규칙 4: 셰르파의 업무는 세 축으로 균형을 이룬다
각 층의 탐사는 다음 세 가지 업무의 균형 위에서 이루어진다:
- 쉘터 개척 (힐링 타이쿤): 안전지대를 발견하면 발전기를 수리하고 정비 드론을 가동하여 기지를 아늑하게 업그레이드.
- 위기 대응 (구급/소방): 기억 폭주나 유물 오작동으로 조난당한 대원을 구조하고 정신 오염된 자를 진정.
- 정부 보고 (감시/통제): 새로 태어나는 지성체가 인류에게 유해한지 무해한지 판단하여 기록하고 보고.
알려진 층 목록
전체 층수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음은 현재까지 알려진 층과 그 특성이다. (추후 탐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 층 | 구역 | 명칭 | 깊이 | 특징 |
|---|---|---|---|---|
| 1F | 제1구역 | 메인 게이트 역 | 지상 | 주인공의 주 거점. 대규모 역무실+쉘터. 장비 보관소. |
| 2F | 제1구역 | 통제구역 | 지하 200m | 과거 연구원 철수에 쓰인 낡은 경사 궤도 역사. |
| 3F | 제1구역 | 연구구역 | 지하 500m | 생명과학 연구실 폐쇄 구역. 과성장한 식물. |
| … | … | … | … | … |
첫 번째 층 설계 예시
A안: 통제구역 — 녹슨 철도와 이별의 대합실 (2F)
테마: 소외와 고독
- 달 지하 200m. 과거 연구원들이 지상으로 철수할 때 쓰던 낡은 경사 궤도 역사.
- ‘뒤처진 자들의 미련’이 노이즈로 남아 안개가 자욱하다.
- 궤도를 따라 자가 수리 드론이 희미하게 움직이며 선로를 유지하고 있다.
- 주인공은 폐기된 역무실을 첫 번째 쉘터로 개조하게 된다.
- 역무실 옆 벌집형 모듈 구역: 버려진 사무실들. 잠긴 금고, 연구원들의 개인 기록, 고장난 정비 드론 잔해.
B안: 연구구역 — 멈춰버린 유리 온실 (3F)
테마: 상실과 집착
- 달 지하 500m. 과거 생명과학 연구가 진행되다 폐쇄된 곳.
- 식물이 기괴하게 과성장해 길을 막고 있다.
- 조난당한 탐사대원을 구출하면서, 수경재배 기술의 힌트나 오래된 씨앗을 얻는 에피소드로 연결.
- 안전 구역이므로 기본 보호복만으로 진입 가능.
- 모듈 구역: 유리 온실과 연구실이 연결된 구조. 천장이 뚫려 빛이 새어 들어오는 방, 덩굴이 통로를 막고 있는 방 등.
층 설계 템플릿
향후 새로운 층을 추가할 때는 다음 항목을 정의한다:
| 항목 | 내용 |
|---|---|
| 층명 | [통제/연구/봉인/…]구역 — 구체적 공간명 |
| 소속 구역 | 제1/2/3구역 |
| 깊이 | 달 지하 ___m (경사 궤도 기준) |
| 테마 | 어떤 감정/기억이 지배적인가 |
| 관련 트라우마 | 어떤 탐사대원의 어떤 상처가 반영되는가 |
| 필요 장비 | 해당 구역의 안전 장비 |
| 역무실(쉘터) 위치 | 안전지대가 될 공간 (규모 포함) |
| 모듈 구역 구성 | 어떤 육각형 방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
| 위험 요소 | 유물 폭주 / 정신 오염 / 구조물 붕괴 등 |
| 수집 요소 | 과거 기록, 부모님의 흔적, 기술 문서 등 |
| 달기지 | 쉘터와 타이쿤 | 용어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