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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7 — 달기지의 첫날과 한 달의 인수인계

  | #origin#story-fragment#arrival#moon-base#handover

주인공이 달에 도착해 달기지로 진입하자,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왔다. 훤칠한 키에 아직 건장한 육체였으나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듯 보였다. 파일럿 점퍼가 은근 잘 어울렸다.

그는 주인공을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질문들 — 사람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주인공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을 풀고 편안하게 그를 대했다.

첫인상과 커피

그는 모노레일 역사 안으로 주인공을 데려갔다. 소파에 앉히고 직접 커피를 타줬다. 달 기지에서 마시는 첫 커피였다. 주인공은 왠지 모르게 평온함을 느꼈다.

노인도 그를 안심시키며 이것저것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한 달의 인수인계

인수인계 기간은 약 한 달. 주인공은 노인과 함께 달기지의 기술을 전수받고 매뉴얼을 익혔다.

함께 로버를 타고 기지 밖으로 나가 커피를 마시고, 아침 운동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주인공은 왠지 모를 해방감과 함께, 노인에게서 아버지의 그리운 향수를 느꼈다.

한 달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이별

노인이 달기지를 떠날 때, 두 눈이 붉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달기지를 향해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주인공도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

그가 떠난 후, 고독감이 밀려왔다.

정기 통신

그러나 일주일 뒤, 정기 통신 시간에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물은 제때 줬냐? 로버 충전했나? 낄낄…”

농담 섞인 푸념도 잊지 않았다.

“말도 마라. 지구 정보부 놈들이 아주 샅샅이 감시하더만. 어차피 지구로 돌아오는 시점부터 비밀 누설 안 되게 관리받는 주요 인물이야. 나도 죽기 싫어서 무조건 여기서 팁 주고 일해야 돼. 그러니까 인마, 너도 문서 사인한 순간부터 다 끝난 거야! 꼼짝없이 나랑 평생 통신 동무 해야 된다고. 낄낄.”

농담이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싸한 느낌이 들었지만, 주인공은 그냥 웃어넘겼다.

그렇게 주인공의 달기지가 시작되었다.

핵심 감정

  • 낯선 땅에서의 첫 평온함
  •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전임자의 온기
  • 이별의 고독과 정기 통신이라는 새로운 연결
연재 시리즈 목록

「달기지의 셰르파」

About Colin

무언가를 상상하고 리서치하며, 새로운 것을 설계하고 계획서로 써내려가는 과정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