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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이야기 - 미궁 만들기를 시작하다

  | #fantasy#modern-fantasy#universe-zero

마법사의 미궁 김씨 이야기

강력한 욕구나 욕망이 이처럼 뚜렷한 적은 없었다.

‘아지트가 필요해!’

희안했다. 나만의 집이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속의 욕망이 사그러들수 없었다. 이러한 답답함이 가득할 무렵 갑자기 마법사 관리부서의 이나리씨가 생각났다. 그 만사가 귀찮아보였던 이나리씨가 혹시라도 궁금하면 연락 달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명함을 찾았다. 어서 전화를 걸어보자.

지금 시간에 나랑 전화해? 당장! 끊어! 나는 바빠!

아.. 이상하다. 분명 내가 아는 유명 아이돌의 노래인데 왜 눈에 습기가 차지?

“네, 컬러링을 다 들었음에도 끝끝내 전화를 주신 김씨. 무슨 일이신가요?”

역시나 귀찮고 차가운 말투, 이나리씨다.

“안녕하세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혹시 통화 가능하신가요?” “통화가 가능하니까 전화를 받았겠죠?” “아, 넵. 감사합니다. 이렇게 받아주셔서.” “적당히 하시고 본론 이야기 주세요.” “… 넵! 그게… 실은… 제가… 요즘…” “에휴.. 혹시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욕구나 욕망을 이야기 하시는 건가요?” “네? 네! 맞습니다. 이 욕구라는걸 설명하는게 무척 부끄러..” “난 또 뭐라고, 제가 문자로 메뉴얼 드릴테니까 그거 보세요. 아, 그리고 제가 귀찮아서 교육을 못해드린 건 죄송하니까 소원수리 하지 말아주세요.” “네? 아 네! 감사합니다.” “네네~ 그러면 연락 주지 마시구요. 안녕~”

언제봐도 놀라운 광경이다. 새로운 차원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현실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 이 정령이란 존재가 바로 그러하다. 요괴, 요정, 신 이라 불리는 이 존재들은 현실세계에 본인의 힘을 발휘 할 수 없는데 중간에 마법사라는 존재가 연결이 되면서 이렇듯 힘을 쓸 수 있다.

지금 내 앞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이 존재들은 ㅁㅁㅁ 라고 한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렇더라. 이들과 나는 계약관계로 이 공간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대가로 이 파릇파릇한 땅콩 떡잎을 바란다. 정확하게는 이 땅콩 떡잎에 들어있는 생명의 의지를 바라는 거지만.

내가 마법사로서 시작한 공간은 100평이었다. 이것도 내 퇴직금을 탈탈 털은 거지만..갑자기 눈물을 앞을 가린다. 아무리 자아 성찰을 하여 단계가 성숙한 나지만 슬픈건 슬픈거다.

마법사가 되면 유일하게 생기는 욕구는 나의 아지트다. 애초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세계과 다른 사람들끼리는 어울리는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저마다의 공간을 가지고 은둔 생활을 하길 원하는데 이 은둔이라는 개념이 사람마다 워낙 다양하다보니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자.

연재 시리즈 목록

「마법사의 미궁 설정」

About Colin

무언가를 상상하고 리서치하며, 새로운 것을 설계하고 계획서로 써내려가는 과정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