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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2 — 무너진 방화벽과 세상의 결핍

  | #origin#story-fragment#trauma#fellow

30~40대, 구급 소방관으로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었다. 참혹한 현장을 볼 때마다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가거나 캔맥주를 마시며 마음의 빚을 덜어냈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화재 현장에서 원인 모를 대폭발이 일어난다. 정신을 잃어가는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이미 부상을 입었던 동료들이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인공을 먼저 에어록 밖으로 밀어내며 하나둘 희생된다.

깨어났을 때 현장은 참혹했다. 그의 손에는 동료들의 인식표와 현장 녹화 기록이 쥐어져 있었다. 녹음기 속 생생한 음성과 동료들의 마지막 유언을 들으며 주인공의 멘탈은 완전히 부서졌다.

그 후 방화 사건의 원인을 찾았으나, 그것조차 악의가 아닌 누군가의 비극적인 ‘실수’였음을 알게 된다. 세상의 허망함과 극심한 PTSD에 빠진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온다.

이 결핍은 역설적으로, 훗날 달 지하 미궁에서 위험 신호가 울릴 때 아날로그 장비를 챙겨 조난자를 구하러 심연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셰르파로서의 가장 위대한 자격이 된다.

핵심 감정

  • 동료들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
  • 세상의 허망함
  • PTSD와 결핍
연재 시리즈 목록

「달기지의 셰르파」

About Colin

무언가를 상상하고 리서치하며, 새로운 것을 설계하고 계획서로 써내려가는 과정을 즐깁니다.